2023 Exhibitions


<신성한 공간 세속적인 공간 : 종교건축과 주거건축에서 신성성의 발견>
2023.10.22 ~ 11.12

실존하는 건축물 10개를 1:50 스케일로 제작한 건축모형 전시이다. 매일의 삶을 보내는 주거 공간과 종교 생활을 하는 종교건축 사이에서 좋은 공간이란 어떤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전시이다. 흔히 건물이나 집을 지을 때 평당 건축비와 용적률이 어떤지를 따지게 된다. 아마도 가장 먼저 건축가에게 묻는 말일 것이다. 건축은 돈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종합예술 행위다. 하지만, 이 현실적인 질서에 앞서 좋은 공간이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인문학적인 물음과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이루어질 때 아름다운 공간 경험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 이덕종이 이끄는 아크공간연구소(ARC research laboratory)에서 지난 3년 동안 연구한 포르투갈의 알바로 시자(Alvaro Siza, 1933년~ )가 1970년대부터 2018년까지 설계한 주택과 종교 건축물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이덕종 건축가는 2016년부터 건축가 1명을 선정해 그 건축가의 건축물을 답사해 왔다. 스웨덴 스톡홀롬의 군너 아스풀룬드(Gunnar Asplund), 핀란드 헬싱키의 알바 알토(Alvar Aalto), 포르투갈의 알바로 시자 건축가 사이에 상관성을 발견하고 어떻게 서로 다른 지역에서 건축의 흐름이 이어져 왔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단순히 공간의 형태를 복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간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그러한 본질을 주어진 환경과 땅의 성격에 맞게 건축물이 서 있을 때, 그 공간에서 전달되는 설렘과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고 믿는다. 건축가는 이를 ‘신성성’을 발견하는 공간 경험이라고 여기고 이를 건축 연구의 화두로 삼고 있다.

이덕종 건축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