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xhibitions

<Play Jeju Fantasia>
2023. 10.7 ~ 10.14

비아아트와 한뼘책방이 함께 기획한 2023 고치가치 프로젝트 <원도심에서 상상하다-제주환상> 피날레 Play Jeju Fantasia 전시로 도예가 문성온, 시각예술가 이상홍, 건축가 이덕종(ARC Studio)가 참여했다.

도예가 문성온의 작품 <제주살이-In Ara>는 사물을 의인화하여 위트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할아버지의 고향인 제주에 돌아와서 다시 제주인으로 살고 있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각예술가 이상홍의 ‘그때그냥제주 ghost’는 4.3의 참혹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의 그 강렬함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아무 것도 없었을 제주의 풍경을 상상하며 스스로 펼쳐낸 모노드라마를 시각화해낸 점이 눈길을 끈다. 건축가 이덕종은 원도심에 거주자와 방문객(관광객) 간에 접점 공간이 전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원도심에 세울 파빌리온 모형을 전시한다. 삼성혈, 제주목 관아지, 탐라문화광장 이렇게 세 곳을 원도심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구상한 작품이다.

원도심은 백 년을 지속해온 제주의 상징적인 주거지이지만, 그 활성화는 여전히 제주의 풀리지 않는 숙제다. 게다가 기후위기가 닥쳐온 지금, 또 다른 100년의 지속을 상상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환상은 판타지(幻想)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상을 갈아탄다(換想)는 이중적 의미이다. 이번 고치가치 프로젝트 <제주환상>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가들과 활동가들의 실험과 작업은 원도심이 간직한 삶의 원형과 새로운 시대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성온_제주살이-In Ara

문성온_제주살이-In Ara

그때그냥제주 ghost 2023, 캔버스에아크릴릭, 91x72.7

이상홍_그때그냥제주 ghost 2023, 캔버스에아크릴릭 53x45.5

이덕종_삼성혈 파빌리온

이덕종_제주목 관아 파빌리온

이덕종_탐라문화광장 파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