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xhibitions

<사물들> 성민화 개인전
2021. 9.1 ~ 9.26

성민화 작가는 서울과 독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여러 나라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구하기 쉽고 장소마다 고유한 것을 찾으며 작업을 하면서 종이를 주로 작업 재료로 쓴다. 그 나라의 종이를 만드는 사람을 수소문하여 만나고 이 재료가 가지는 물성에 대해 공부하면서 종이에 직접 작업을 하기 전에 재료에 대한 준비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작업을 한다.

성민화의 <사물들> 전시는 2016년부터 2019년 3년 동안 작업한 창작물 중 일상 속 사물의 풍경을 표현한 드로잉 작업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실내 개인 공간에서 보이는 사물을 대상으로 삼아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을 반복적으로 드로잉하여 사물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유리병, 잉크통, 물감통, 이어폰 등 집안 어느 한 공간에 있을 친숙한 사물을 선정하여 그 사물의 형태를 마치 미세한 움직임이 있는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듯 표현한다.

사물에도 생명이 있을까? 사물도 시간의 흐름을 흔적으로 보여줄 수 있나? 사물과 그 사물을 소유한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까? 성민화 작가의 <사물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이 물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작업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힘을 갖는다. 코로나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주어진 개인 공간에서 지내야만 하는 때이다. 이번 비아아트 <사물들> 전시를 통해 일상의 공간, 일상의 사물에 대해 고요하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 보기 바란다.

성민화 작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