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xhibitions

<제주예찬>
2021. 12.4 ~ 12.15

제주의 자연을 담은 그릇
박선희


박선희 도예가는 제주의 자연을 담은 그릇을 만든다.
돌, 바람, 오름, 바다 등 제주 자연의 이야기를 담아 정교하게 ‘그릇예술’을 만든다.
토라진 그릇, 잰잰한 그릇, 꽃사발 등 이번에 선보이는 작업들은 도예가와 시할머니(1919~2020)의 대화가 깃들어 있다. 작업을 하는 동안 제주의 삶 그대로인 시할머니와 25년간 나눴던 이야기를 작품과 함께 풀어낸다.



제주예찬 Artworks
강준석, 김주희(달과), 이상홍, 이지훈, 최재령, 홍시야


제주는 고요한 풍경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치열하고 섬세한 일상이 있으며, 그로부터 태어나는 새로운 예술이 있다. 그것은 <제주예찬> 찾고, 연결하여 만드는 문화감성 DNA의 현장이기도 하다. <제주예찬> Artworks 전시는 타지에서 제주로 이주하여 자신의 삶과 예술을 새롭게 일구는 시각예술가 6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6인의 참여 작가들이 표현하는 제주는, 프레임 안에 박제되지 않는 풍경, 이곳에 일렁이는 삶과 자연과 문화이다.

강준석
선(Line)들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일상, 풍경, 소소한 해프닝들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개인의 일상과 신체를 소외시키는 자본주의적 시간-도시 생활에 탈피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조금은 느리고 부족해도 자신만의 리듬으로 삶을 살고 싶어 제주도로 이주했다. 이곳 또한 만만치 않은 삶의 터전이지만, 그는 천천히 삶-작업 공간을 개척하며 제주도의 바다와 숲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상상하고, 끄적이며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주해 온지 10년이 된 작가는 선흘, 조천을 거쳐 현재는 와흘에 정착하여 제주의 자연을 맑고 따뜻하게 표현하며, 소소한 삶의 모습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주희(달과)
제주에서 삶과 창작활동의 균형을 맞추면서 5년째 살고 있다. 제주의 오름과 곶자왈이 좋아서 정착했다. 제주 동쪽 북촌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며 만화와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신화에 관심이 많으며, 2020년 제주 신화를 주제로 출간한 만화 <심마1>, <심마2>에 그림을 그렸다.




이상홍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고, ‘조형드로잉’이라는 무규칙 이종격투기 같은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질적인 것들의 접목에서 쉽게 발생하는 ‘소통의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많다. 2011년 2인 극단 두비춤 창단에 참여해 연극배우로도 간간이 활동 중이다. 2007년 서울드로잉클럽 결성 후 현재까지 기획, 전시, 출판에 참여하며 2012년부터 특정 소규모를 위한 문화 공간 <홍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봄과 가을 사이, 제주시 원도심 오래된 마당집에서 지내면서 끼니를 나누어 먹는 <이작가와끼니>를 진행하며 작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훈
제주에서 붓을 들게 된 계기는 자연과 사람들을 통해 육지에서 느끼지 못한 색과 모습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곳곳의 전경에서 전해오는 새로움 찾기와 자연에서 스며드는 빛으로 소녀의 마음을 담아 제주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섬소녀의 미소는 우리의 황폐화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준다. 그저 걱정 없이 웃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며 서귀포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최재령
영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이미지를 포착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년시절 해마다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판타지 영화에 열광했던 기억들은 영화 스틸컷을 저장하고 영화 이미지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제주시 도심에 정착해 일상의 모습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스틸컷처럼 저장된 이미지로 그린다.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단순한 색채로 표현한다.




홍시야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과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 사물, 사람, 풍경과 만난 시점의 감각한 이미지, 느낌, 정서, 잔상 등…… 심상의 움직임을 포착한 후 드로잉으로 재빨리 옮겨 내던 본인의 작업 방식에 새로운 장르 <마음 크로키>라는 이름을 지어 붙였다. 숲을 좋아하는 작가는 제주 수산리에서 숲을 가까이 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산책하듯 자연과 마주하며 만나는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긴다. 마주치며 경험하고 느끼는 마음을 관찰하고 이를 드로잉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