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xhibitions
<SHE> 김이란 박정란, Leeran Kim, Park Jung Ran
2017. 10.26-12.17
<김이란>
김이란 작가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나 결혼하고 나서야 정식으로 동양화를 전공하게 된다. 인물 그리기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본인 세대인 중년 여성의 삶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그들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 어쩔 수없이 속하게 되는 ‘아줌마’의 내적 갈등을 소재로 삼는다. 작가가 바라보는 사회문화적 존재로서의 여성은 아줌마의 ‘아름다움’이다. 작가는 “좁은 의미의 아름다움이 아닌 고단한 일상과 무의식적 희생이 근본 생활인 파마머리의 밥 풀 묻은 아줌마의 소탈한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고 고백한다. 해학적인 표현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림 속 상황을 통해 작가는 “일상의 평범함이 숨은 행복”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족 내에서 어쩔 수 없이 슈퍼 맘의 역할이 주어진 여성에 대해, 가족의 이기주의와 사회의 외면 속에 세상을 살아보려고 애쓰는 아줌마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한다. 김이란 작가는 해학과 공감으로 풀어낸 아줌마의 ‘현대 풍속화’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Leeran Kim wanted to become an artist from her juvenile age. But it was after her marriage that she officially studied art, majoring in oriental painting. The artist, who has huge interest on drawing human figures, carries on the objective observation on her peer group, the middle aged women. The artist obtains the inspiration from the middle aged women’s emotion and inner conflict of unwillingly becoming Ajuma. (Korean word for calling middle aged women) Kim says It is not the narrow nor general definition of beauty that the artist tries to deliver. Rather, Kim focuses on folksy image that could be easily seen from Ajuma’s tiring daily life and habitually sacrificing attitude for the family. Through the humorous image that is easy to identify with, the artist tries to show ‘the happiness in ordinary everyday life.’ The artist delivers the beauty of Ajuma who are forced to become ‘a super mom’ and trying hard to live on with the selfishness of family members and disregard from the society. Kim makes ‘contemporary conversation piece’ through humor and sympathy.
김이란 작가 정보
<박정란>
박정란 작가는 생명에 대한 욕망과 내적 감정들을 붉은 여우, 도마뱀, 고양이의 동물 형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꽃’ 그것도 만개한 꽃으로 삶에 대한 성찰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꽃은 화면에 가득하다. 꽃송이 하나하나의 형태와 색은 저마다 개성이 넘치고 매력적이다. 마치,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부대끼고 껴안아 살아가는 생명체의 본질 같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자세히 보면 꽃의 형태와 색은 사실적이지 않다. 작가는 꽃의 조형성을 새롭게 형상화하고 조형적 언어로 덧입힌다. 이런 조형적 실험 안에서 자신의 ‘미약한 심신도 단단해지며, 상처로 얼룩진 고통을 잠재우기도 한다’고 말한다. 고통과 시련이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박정란 작가는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도 인생’인 것처럼 작가가 표현하는 ‘회화의 꽃’은 생명에 대한 성찰이자 온전한 삶으로의 가는 여정이라 말한다.
Jungran Park had delivered the desire for the life and the internal emotions through the metaphor of red fox, lizard and cat. On the meanwhile, the artist is recently expressing the introspection toward life through the image of full-blown flowers. The artist’s screen is full of flowers which are attractive and possessing its own characteristics with different colors and shapes. To closer look, the shape and the color of the flowers are not very realistic. Park creates the new shape of flowers and colors the shape with her formative language. Park says that the artist heals her weakened body and mind through this formative experiment. The artist, who believes fully facing the agony is also the part of life, says ‘flower of conversation’ that she draws is medium for the insight meditation toward life and the journey to the fully being.
박정란 작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