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 이지유, <The Ocean> Jiyu Lee
2015. 10.29-11.30

2015제주아트페어 기획전

2014 제1회 제주아트페어에서 작가 이지유의 작업은 돋보였다. 특정 장소와 인간, 그리고 사람이 겪는 사건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남달랐다.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제주시 동문로터리 주변의 해병탑, 동양극장, 산지천에서 느끼고 생각한 인식을 풀어낸 방식은 개인의 사적 경험과 타인과 공유한 집단적 사건들과 맞물러 있다. 장소에 담긴 보편적 사건과 풍경을 담담하게, 마치 화면에서 조용한 빛이 새어나오 듯 그려냈다.

이번 <대양 大洋>전시에서 작가는 바다라는 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온 인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제주 섬을 품은 큰 바다가 역경을 헤쳐가는 강인한 힘의 원천임을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아니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했던 모험, 좌절과 희망, 슬픔과 기쁨 등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한국의 근대사 특히, 제주의 근대사에서 제주 여성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주목하고 이를 연구하여 이미지화 했다. 제주 여성을 주제로 한 소설, 영화, 다큐멘터리, 사진 등 아카이브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작가는 생존을 위해 바다에 맨 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다루고자 한다.

이지유 작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