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Exhibitions

<기억의 가지치기> 김안식 사진전 <Voyage, Branching Memories> Photographer Kim Ansik
2012. 7. 27-10.21

사진가 김안식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일본, 쿠바, 모로코, 인도 등을 여행했다. 작가가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던 곳을 차례대로 찾아 나선 것이다. 잠시 스쳐 가는 여행이 아니라, 한 장소에서 긴 시간 머무르며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했다. 그곳에서 작가의 프레임에 잡힌 풍경은 그녀만의 독창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텅 빈 공간, 커다란 건물 앞에 홀로 서 있는 사람,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빛바랜 벽은 작가의 중요한 작업 모티브이다. 보통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프레임 너머의 세계를 작가만의 예민한 시각으로 포착하였다. 일본 벳부의 폐업한 료칸, 쿠바의 가정집, 상하이 시장의 골목길에서 만난 어떤 대상과 그 대상이 놓인 공간과의 관계를 그녀만의 묘한 매력으로 발산시켰다. 이국적 색채와 낯선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은 작가에게 미적 영감을 안겨주었다.

누군가 말했다. ‘여행’이란 ‘나를 잃어버렸을 때 떠나고, 나를 찾았을 때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동경의 대상이었던 그곳에서 작가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찾아 돌아왔을까?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것들은 예상 밖의 그 무엇일 때가 많다. 낯선 풍경과 마주하며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들어 올려지는 ‘기억’들이 있다. 이는 사람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때론 낯설게, 때론 익숙하게... . 그리고 그 내면의 기억에서 자라 올라 요동치는 이미지들 속에서 또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김안식의 사진을 통해 당신은 어떤 기억을 담아내고, 또 어떤 기억을 가지 치게 될까?

김안식 작가 정보

쿠바 씨엔푸에고스 | 2011 1/7, 디지털C- print, 67x100

쿠바 아바나 | 2011 1/7, 피그먼트잉크젯 print, 67x100

모로코 페스 | 2012 1/7, 피그먼트잉크젯 print, 67x100

모로코 메르조가 merzouga | 2012 1/7, 디지털C- print, 79x119

쿠바 아바나 | 2011 1/7, 디지털C- print, 79x119

모로코 카사블랑카 | 2012 1/7, 디지털C- print, 81x119

쿠바 아바나 | 2011 1/7, 디지털C- print, 93x140

모로코 페스 | 2012 1/7, 피그먼트잉크젯 print, 67x100

인도 바라나시 | 2009 1/7, 디지털C- print, 43x80

인도 바라나시 | 2009 1/7, 디지털C- print, 37x80